유럽(EU28, 현 27개국+영국)에서 풍력과 태양에너지가 처음으로 석탄을 통한 전력발전량을 꺾었습니다.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집계되었습니다.
영국의 공동체이익회사(Community Interest Company, CIC)인 Sandbag과 독일 정책연구소/싱크탱크인 Agora Energiewende가 2019년 유럽 전력 부문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The European Power Sector in 2019’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EU28 전력 시장에서 풍력과 태양에너지 발전이 최초로 석탄(Lignite and hard coal) 발전의 발전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납니다.

지난해 풍력과 태양에너지는 EU28 역내 전력량의 약 18%인 569TWh를 제공했습니다. 반면 석탄발전의 비중은 약 15%, 469TWh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4년 석탄 발전량이 풍력 및 태양에너지 발전량의 두 배에 달하던 것으로부터 급격한 변화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석탄 발전의 감소세가 가파르다고 지적했습니다. EU28 역내에서 석탄 발전이 24%나 감소했으며 이는 2007년 수준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또한 감소한 석탄 용량 가운데 절반이 풍력과 태양에너지로, 나머지 절반은 가스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보고서는 가스 발전 증가(12%)에 대해 탄소배출권 상승과 저렴한 가스 가격에 힘입은 것이고 2014년에서 2019년 사이 유럽에서 추가된 가스발전 용량이 7GW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유럽이 가스라고 하는 ‘중간단계’를 건너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2030년까지 EU28 국가 가운데 20개국이 석탄 발전을 퇴출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원자력발전은 EU28 역내에서 5.9TWh, 1%가 감소해 821TWh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 917TWh에서 약 10.4% 감소한 것입니다.